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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30년의 착각,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 기술, 지도, 인프라가 뒤바꾸는 세상

클로vㅏ 컴퓨터 2025. 7. 31. 22:34

https://youtu.be/p51GtL0Xv7Q?si=cfo2FZQdXH_UYPIw


## 과거 30년의 착각,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 기술, 지도, 인프라가 뒤바꾸는 세상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세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하나의 글로벌 사회로 통합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살아왔습니다.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 순식간에 소통하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은 마치 유토피아적인 미래의 방향처럼 느껴졌죠. 냉전 종식 이후 통합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했던 인류는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서로가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미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급변하는 상황들은 이러한 인식이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 충돌을 시작으로 여러 진영들이 갈라지면서, 지난 30년은 어쩌면 평화로운 통합의 길로 가는 과정이 아닌, 길을 가다 잠시 멈춘 '블립(blip)'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는 손에 손잡고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라, 오히려 충돌과 경쟁이 가득한 대립적인 세상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게임의 공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원리가 체스에서 모노폴리로 바뀌면서, 우리가 익숙했던 경계선들이 애매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영상의 초반에 강조됩니다.

###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세상: 이중 사용 기술의 부상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변화는 바로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기술이 단순히 마케팅 도구로 인식되었듯이, 우리는 기술이나 상품을 일상생활의 일부로만 해석했습니다. 컵이나 따뜻한 물이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죠. 그러나 영상에서 설명하듯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이러한 일상의 모든 것들이 전쟁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고민되고 있습니다. 새로 등장하는 기술들은 점점 더 전쟁에 활용하기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 바로 **'이중 사용 기술(dual use technologies)'**입니다. 이는 민간 영역이나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국가의 군사력을 확장하거나 다른 국가를 통제하는 군사적 전략이나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나 영역을 의미합니다. 영상에서는 이중 사용 개념이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며, 과거에도 핵발전 기술이 에너지 생산과 핵무기 제조라는 두 가지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던 것처럼 존재했다고 설명합니다. 화폐 역시 달러가 정상적인 무역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불법적인 목적으로 활용해 온 사례가 있으며, 심지어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역시 결국 이중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이중 사용 기술이 훨씬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영상에서는 몇 가지 주요 이중 사용 영역을 제시합니다.

*   **에너지:** 핵발전의 예시처럼, 민간과 군사적 사용이 공존합니다.
*   **신기술:** 마이크로칩, 드론, 우주 산업, 해저 관련 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들은 모두 국가의 군사력 전파나 다른 국가 통제에 활용될 수 있는 분야입니다.
*   **드론:** 일반인들은 한강 공원에서 드론 쇼를 감상하지만, 바로 그 동일한 기술이 국가를 위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영상은 경고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드론의 활용**은 전통적인 힘의 원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우크라이나는 '거미줄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내부에 드론을 몰래 공급하여 군사 시설 다섯 곳(전투기, 활주로 등)을 공격했습니다. 드론은 작아서 일반 무기보다 은밀하게 공급하기 용이하며, 특히 영토가 넓은 나라는 모든 지역을 감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는 힘이 약한 나라가 매우 저렴하게 강한 나라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이를 막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러시아처럼 거대한 영토와 핵무기를 가진 나라도 드론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입니다. 미국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광대한 해안 지역을 통해 드론 공급이 쉬워 군사 기지들이 엄청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영상은 경고하며, 뉴저지에서 드론 무리가 포착된 사례를 언급하기도 합니다. 물론 드론 방어 기술(예: 전자기 펄스)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드론이 민간 시설 위에 떨어질 경우의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드론의 위협은 육상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영상은 바다에서의 드론 사용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해저 케이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전 세계의 데이터 교환이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케이블을 절단하는 것은 매우 원시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통신을 마비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전 세계 바다에 놓인 수많은 케이블을 100%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해저까지 도달하여 케이블을 자를 수 있는 드론 기술은 엄청난 위협이 됩니다. 이러한 기술을 가진 나라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정보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최근 중국이 4,000m까지 내려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여 충격을 주었다고 영상은 전합니다.

또한 **우주 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성 산업은 민간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위성을 공격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면 이는 이중 사용으로 간주되며 결국 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영상은 지적합니다. 과거 소련 시절에도 위성 폭발 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드론과 같은 신기술이 미래 전쟁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여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FaaS'라는 업체는 컨테이너 안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해 전쟁터에서 필요한 드론을 즉시 만들 수 있는 이동식 공장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전쟁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혁신입니다. 더 이상 무기를 조달하기 위해 기다릴 필요 없이, 전장에서 상황이 바뀌면 바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영상은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이런 무기와 싸울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과 대응 전쟁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카메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던 드론이 무기화되면서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 판이 바뀌는 세상: 지도의 재해석과 지정학적 변화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것 외에도, 세계의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 영상의 두 번째 핵심 주제입니다. 우리가 세계 지도를 펼쳐 볼 때 흔히 북반구와 남반구로 나누어 보는데, 이는 북극이 얼어 있어 진입하기 힘들고 무역이나 자원 활용이 어려웠던 과거의 관점이었다고 영상은 설명합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서 **북극해**가 더 이상 얼지 않고 사용 가능한 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북극해를 가운데 두는 지도가 훨씬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러시아, 그린란드와 같은 북극 인접 국가들의 입지를 훨씬 더 중요하게 만듭니다.

특히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기존 지도에서 한반도는 동양의 변두리 국가처럼 여겨졌지만, 북극해를 중심으로 지도를 다시 그리면 한반도는 전혀 변두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동남아시아나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가는 딱 중간에 위치한 '중심'에 놓이게 됩니다. 이는 앞으로 무역에 있어서 부산항이 인천항보다 훨씬 더 중요한 위치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북극해 항로가 활성화되면 굳이 황해로 들어가지 않고 부산을 지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자국의 입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이며, 이러한 변화는 2030년대가 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영상은 예측합니다.

### 인프라가 곧 권력이 되는 세상: 댐이 보여주는 통제 전략

세 번째 큰 변화는 바로 **인프라가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프라를 통해 특정 국가가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이의 대표적인 예시로 **댐**을 듭니다. 댐은 물을 관리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민간적 목적을 가질 수 있지만, 상류에 댐을 건설한 국가가 하류 국가의 물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는 몇몇 국가가 다른 나라에 물을 공급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히말라야 지역에 위치하여 아시아의 많은 지역(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강들의 발원지입니다. 영상은 위성 사진을 통해 티베트 지역에서 발원하여 메콩강이나 브라마푸트라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수많은 하류들을 보여주며, 이 강들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중국은 자국 영토 내에서 엄청나게 많은 댐을 건설했으며, 이를 통해 메콩강이나 브라마푸트라 강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을 크게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중국은 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물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 상태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은 자국 영토 내에서만 댐 건설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상에 따르면,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다른 나라들에도 댐 건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라오스에서는 중국 기업이나 중국을 통해 통제될 수 있는 35개 이상의 댐이 건설되었거나 건설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중국이 라오스를 넘어 베트남이나 태국과 같은 하류 국가들에 대한 물 공급 통제권을 갖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군민융합(military-civil fusion)'**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중국은 이중 사용을 대놓고 인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자국에서 생산되는 기술이나 인프라를 전쟁이나 대립 상황에서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기반까지 마련해 놓았습니다.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술들이 등장하고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러한 인프라들을 통제의 목적으로 계속해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영상은 설명합니다. 이는 인류가 인프라를 통해 지도를 바꿀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중국만 이러한 전략을 취하는 것은 아니며, IMEC(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와 같은 다른 진영에서도 유사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됩니다.

### 새로운 시선과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

영상은 서방 세계, 자유 세계와 같은 기존의 표현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관계들이 형성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IMEC에 참여하는 국가들(미국, 유럽 연합,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에미리트, 인도)을 보면 절대 왕권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어, 냉전 질서가 사상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의 연대는 무엇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지난 30년간 시장과 민간 부문이 국가 간의 갈등이나 전쟁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기술이 나오면 '좋다, 그냥 쓰자'고 생각하며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국가 간의 경쟁이 모든 면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소셜 미디어, 댐, 화폐, 드론 등 모든 것이 이중 사용의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선을 버려야 합니다. 영상은 "경계선이 무너진 만큼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기술(칩, CCTV, AI 등)이 등장했을 때, 그것을 단순히 편리하다는 이유로 바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이나 통제와 같은 이중 사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상화폐가 처음 거론될 때, 일부 사람들은 달러를 대체하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상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힘의 원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자신들의 힘을 행사하고 무기화하는 데 활용할 뿐이라는 것이죠. 앞으로도 드론, AI 기술 등 모든 신기술이 이중 사용의 가능성을 가질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해 **조금 더 똑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시장과 민간 영역이 경쟁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여유가 없으며, 이 모든 것이 국가 간의 경쟁과 권력 다툼에 활용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영상은 조언합니다.